與 김근태위원등 개혁그룹 10여명도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에 이어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민주당 개혁그룹 의원 10여명이 6일 동교동 실세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퇴진론'과 함께 외유까지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권 최고위원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민주당 개혁그룹 의원 10여명은 6일 아침 여의도 모 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권 최고위원의 2선 후퇴나 외유 권유 등을 비롯 전면적 당정개편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초선 의원 10여명도 동교동계 2선 퇴진과 전면적인 당정쇄신을 골자로 하는 건의문을 작성, 4일 청와대 특보단 회의 때 이호웅(李浩雄) 의원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정 최고위원은 2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동교동 핵심 실세에 의해 좌우되고 있고 실세들의 당정 인사개입 논란, 거듭되는 금융비리 연루 의혹 등이 여권의 부담이 되고 있다"며 권 최고위원의 2선 퇴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최고위원측이 5일 퇴진론에 강한 반감을 보이면서 당내 특정세력에 의한 '음모설'을 거론, 파문이 민주당내 내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권 최고위원측은 "여권이 안고 있는 어려움의 책임을 권 최고위원에게 돌려 희생양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퇴진론이 제기되는 과정에 다른 최고위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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