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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정쟁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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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정쟁 중단" 촉구

입력
200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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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국 경제계선언' 발표경제 5단체는 5일 정치권에 경제회생과 사회적 안정을 위해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 한국무역협회 김재철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영수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 회장과 경제 5단체 상근 부회장들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을 발표했다.

경제5단체 회장단은 "정치권은 소모적 정쟁으로 인해 정치가 경제회생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국민적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며 "인기에 영합하는 정쟁을 삼가고 개혁과 경제회복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기업 경쟁력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하는 노동법 개정 등 입법논의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회장단은 특히 "최근 경제상황과 사회기강에 대한 불안은 기업ㆍ공기업ㆍ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작업이 노동계의 거센 반발로 저지되고 퇴색ㆍ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노동의 집단행동 자제와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했다.

또 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고 구조조정 작업을 원칙을 지켜 과감하게 추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을 요청했다.

회장단은 경제계도 인내와 자성을 통해 경제회생노력에 나서 기업 경쟁력 확충과 수출증대에 진력하고 투명경영과 신규 고용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총 조남홍 부회장은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출되고 있는 이면합의 의혹은 진정한 구조조정을 저해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의 결정적 사례"라며 "이는 개혁을 지연ㆍ후퇴시켜 또다른 경제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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