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金榮秀ㆍ59ㆍ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검사 시절 근무지였던 충북 제천의 고아원을 20여년간 남몰래 돕고 있는 것이 최근 널리 알려졌다.검사출신으로 청와대 민정수석도 지냈던 김씨는 '토요산행'이라는 모임의 회원 30여명과 함께 2일 제천 영아원(원장 화이트ㆍ65)을 방문, 변함없이 성금 1천만원과 5백여만원 상당의 의류, 과자 등을 건네고 80여명의 고아들에게 다과를 베풀면서 사연이 밝혀졌다.
영아원과의 인연은 그가 지난 81년 청주지검 제천지청장에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영아원을 방문했다가 티없이 맑은 아이들을 보고 이들이 용기와 꿈을 잃지 않고 자라나게 하기 위해 사랑과 애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는 이듬해 제주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 뒤부터 매년 영아원을 찾아 성금과 의류 등을 전달했다.
김씨는 또 고아들을 체계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8년여 전 이임수 전 대법관, 정광우 제일은행 부행장, 이필곤 전 서울시장, 조원제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등 평소친분이 두터운 인사들과 '토요산행'을 만들었다.
/제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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