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서 납북자 어머니인 김삼례(金三禮ㆍ73)씨가 납북자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아들 강희근(49)씨를 상봉함에 따라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해결의 폭을 크게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당국자는 3일 "이번 납북자 모자 상봉을 계기로 모든 방안을 동원해 납북자 및 국군포로 가족들이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일반 이산가족들과 다른 독자적인 범주에서 가족들을 상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차 방문단 선정시에도 납북자 가족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들의 생사확인ㆍ편지교환ㆍ상봉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평양 고려호텔 단체상봉장에서 1987년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동진호 선원 12명 중의 한명인 갑판장 강씨를 만났다.
김씨는 1일 개별상봉, 2일 환송상봉에서도 아들 강씨와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납북 후 북한에서 결혼한 강씨의 아내와 아들도 함께 있었다. 북측은 2일 오전 평양방송을 통해 강씨 모자의 상봉소식을 전했다.
한편 3차 방문단 교환과 관련, 북측의 장재언(張在彦) 대표단장은 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명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적십자간에 협의가 될 것"이라고 밝혀 내년 초에야 3차 방문단 행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측은 2일 조선일보 기사를 문제 삼아 남측 방문단의 평양 출발을 지연시켜 이산가족들의 애를 태우는 등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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