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농민 5,000여명은 2일 오전11시 의성군 의성읍 의성역 광장에서 '2000 경북농민대회'를 열고 농가부채특별법 제정과 농ㆍ축산물 가격보장, 수입개방 농정철폐 등을 촉구했다.이중 2,000여명은 낮 12시께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의원, 농민대표 등 20여명이 간담회를 갖던 의성군청으로 몰려가 사과와 돌을 던지며 격렬히 시위, 군청사 현관문과 인근 상가건물 유리창 수백장이 파손됐다.
일부 농민은 각목을 들고 청사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 전경 7명이 중ㆍ경상을 입었으며, 한 장관은 오후 2시30분께 농민요구에 따라 군청마당으로 나와 "농민들이 요구한 농가부채대책안을 최대한 수렴, 장관직을 걸고 연내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7일 오전10시 전국 172개 시ㆍ군별로 '농산물 및 농기계 반납투쟁'을 벌인 뒤 오후2시 농가부채특별법 연내제정 등을 위한 2차 농민총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농민들은 이날 가격이 폭락한 무ㆍ배추, 단감 등을 폐기처분하고 각 시군청에 경운기 등을 반납한 뒤 8일 서울 국회의사당 집회를 위해 상경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고속도로 교통대란 등이 우려된다.
정광진기자
kjchung@hk.co.kr
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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