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야말로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의 양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원광대(전북 익산) 송천은(宋天恩ㆍ64) 총장은 '도덕주의'를 교육모토로 내걸고 인성교육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도덕주의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이끌 창의성 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송 총장은 1994년 12월 취임 후 대학 교당을 통해 전개한 학교사랑 운동과 기도운동, 선과 인격수련, 강좌, 사회봉사활동의 학점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도덕주의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올해도 공과대학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도덕성 함양을 위한 심성프로그램 교육을 직접 기획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충남 논산 삼동원 원불교 훈련원에서 4월부터 6월말까지 1박2일씩 도덕과 과학을 함께 하는 공학도로서의 품성을 연마했다.
송 총장은 또 봉사활동이 뛰어나고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효행이 지극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덕성(德性)장학금'을 신설, 지난 5월과 11월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앞으로도 매 학기마다 그렇게 할 방침이다.
그는 특히 비전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일을 추진하는 일꾼으로 통한다. 송 총장은 올해 교육부의 교육개혁 추진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발전을 짧은 기간에 이룩했다.
5년 연속 우수대학 선정은 전국 대학 가운데 7곳뿐이며 지방에서는 포항대학과 원광대 2곳뿐이다.
특히 이 대학은 도덕인 육성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날로 심각해지는 도덕적 해이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11월23~25일 교내에서 '원광도의 실천 엑스포 2000 전국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원광대는 북한 어린이에게 내의 보내기 모금운동을 영ㆍ호남 교류 차원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 계명대와 공동으로 시작, 연말까지 모은 양교의 모금액으로 내의를 구입,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송 총장의 가장 큰 목표는 원광대를 한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메카로 육성하고 2007년까지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호남 제일의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실용 학풍 조성 ▦연구기능 강화 ▦사회 중심 교육 ▦교육연구인프라 구축 ▦고객지향적인 마인드 도입 ▦재정확충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송 총장은 "이런 과제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1세기에 차별화된 대외 이미지와 우수한 교수진, 인정받는 졸업생으로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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