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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 물먹인 고기 美서 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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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 물먹인 고기 美서 선풍

입력
200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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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육류시장에 가공육 시대가 열릴까.물 먹인 고기, 조리육, 사선 살균 포장육‥. 미 최대 식품 판매점인 크루거와 월마트의 육류 매장. 이른 바 가공육 시대랄 만큼 고기의 상품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현지 소비자 호응이 크자 미 육류업계는 냉장육과 함께 이를 가지고 한국시장 문을 두드릴 채비다.

물먹인 고기는 이미 가금류 시장의 15%를 차지했고, 돼지고기 쇠고기도 속속 진열대에 오르고 있다. 아이오와 주립대의 로버트 E 러스트(72)교수가 개발한 물돼지고기(Injected Porks)는 수백개의 바늘이 달린 틀에 살코기를 통과시켜 물을 주사하는 방법.

과거 국내 도축업자들이 혈관에 물을 강제 투입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는 "소비자는 연한 육질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가공업자는 추가수입(물값)도 얻을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반조리 상태의 다양한 조리육 상품은 햄 베이컨을 진열대 구석으로 밀어냈다.

월마트는 미국 내 최대 가공업체 IBP와 손잡고 포장육(Case-ready)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앞으로 5년이 지나면 쇠고기 시장만 점유율 50%를 차지한다는 예상이다.

월마트는 진공포장이나 고산소포장에 이어 최근 방사선 조사(照射)를 이용한 상품을 내놨다. 이전의 포장법이 고기 색을 붉게 하거나 유통에 불편한 점을 없앤 것.

위해(危害) 논란을 딛고 올 2월 미국에서 합법화된 방사선 쬐기는 우유의 저온 살균법에 버금가는 발견이란 평가다.

가공육 선풍에 대해 미 육류수출협회 브레드 박 지사장은 "소비자에게 맛을 선택할 기회를 넓혀주자 시장도 따라 커졌다"며 " '안전과 맛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공육 개발과 소비촉진으로 국내 돼지값 폭락 같은 파동도 막아냈다.

국내에서 달걀은 한 달에 두 번, 돼지는 1년에 두 번, 소는 3~4년에 한번 꼴로 가격 급등락을 겪고 있다.

미국도 1998년 100㎏하는 산지 돼지 가격이 말보로 담배 한 보루(40달러) 값으로 떨어지는 파동이 났다. 박 지시장은 "하지만 지금은 고기를 상품화한 시장접근으로 삼겹살은 수입하면서 다른 부위는 창고에 쌓이는 한국적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드모인(아이오아)=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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