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네탄야후 前이스라엘 총리벤야민 네탄야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내년 6월께로 예상되는 총선 이후 국정을 이끌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에후드 바라크 현 총리의 노동당에 패배, 리쿠드당 당수직을 물러나며 정계를 은퇴했던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라크 총리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며 폭 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건국후 태어난 정치인으로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1996년 총선에서 오슬로 평화협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공약으로 총리에 당선됐고, 재임 당시 이스라엘의 안보와 영토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강경입장을 유지했다.
이스라엘 방송들은 현재 강의 여행차 미국을 방문중인 그가 12월 3일 귀국해 조기총선안이 의회(크네세트)내 3차 독회를 거쳐 최종 통과되는 시점에 출마를 선언,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 자신은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지만 벌써부터 샤스당의 엘리 이샤이 당수, 민족종교당의 이츠하크 레비 당수가 지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여러 정치 세력들이 차기 총리 후보로 그를 주목하고 있다.
네탄야후 전 총리가 바라크 현 총리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리엘 샤론 현 리쿠드당 당수와 당권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샤론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지난 9월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 팔레스타인과의 폭력사태를 촉발시킴으로써 바라크 총리의 연립 정권을 흔들어 조기 총선을 이끌어낸 샤론 당수는 "오는 총선에서 노동당과 싸워 이길 후보는 나 밖에 없다"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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