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역따라 희비 교차분당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고교평준화 방침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성남 구도시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명문고 진학기회가 없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1년생을 둔 분당지역 학부모 한모(39ㆍ여)씨는 "고교입시 노이로제에서 벗어나게 돼 홀가분하다"며 "지역별로 학군을 나누는 서울처럼 분당신도시와 성남구시가지도 학군을 나눠 평준화를 운영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성남 구도시지역 학부모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여중1년생을 둔 이은영(38)씨는 "분당과 성남을 2개 학군으로 나누면 성남지역 학생들은 분당신도시에 있는 서현고 등 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하게 된다"며 "학교선택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평준화는 시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 '행정편의적 발상' 구도시 반발
○.일산신도시 주민들도 '뒤늦은 감이 있다'며 반기고 있다. 전교조 박석균(朴錫均ㆍ41) 고양지회장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낙오자의 느낌을 주는 비평준화제는 학교 교육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도시 주민들은 단일 학군으로 조정하지 않고 구도시와 신도시를 분리하는 평준화 제도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큰 불만을 나타냈다. 또 줄곧 평준화에 반대해온 백석고 등 신도시내 명문고 관계자들은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하향평준화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부천 동문들 반발속 환영이 우세
○.부천지역도 일부 학부모와 동문들이 반발하고 있으나 환영하는 쪽이 우세하다.
부천지역 최고 명문으로 꼽히고 있는 부천고가 중동신도시가 아닌 구도심(소사구 송내동)에 위치해 학생들이 신도시지역 학교로 몰리지 않을 뿐 아니라, 고교간 수준도 비슷해지는 등 평준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 부천지역 A중의 한 교사들은 "중학교부터 시작되는 파행적 입시교육을 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혁기자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