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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소속기광 위상강화 등

입력
200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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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자 7면 '국립국어연구원장 공채 유감'이란 제목의 고려대 서지문 교수의 글을 읽고 약간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서교수는 국립국어연구원장을 공개모집하면 '원로'가 아닐 것이므로 '명망과 권위가 장관보다 낮을 것'이라며 결국 이를 통해 '원장의 위상을 대폭 낮추려는 문화관광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주요기관의 장들이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선임됨으로써 생긴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개모집이 바람직함을 주장했음에도 국립국어연구원장만은 예외적으로 공개모집이 불가함을 논하고 있다.

개방형제도는 전문 지식을 비롯한 자격요건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임용하기 위한 제도로서 이를 통해 소속기관의 위상은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국립국어연구원장 선발시험위원은 국어학계의 전문 인사들로 구성하고 시험도 기관장으로서의 구상과 정책 대안을 들어보는 토론 형식이라는 점을 밝힌다.

맹영재ㆍ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 사무관

28일자 31면 '이웃돕기 부자동네가 더 야박'기사를 읽으며 강남 주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강남지역이 곧 부자동네고 다른 지역에 비해 인심이 야박하다는 말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신설동역과 비교한 압구정역은 지역 주민보다 젊은 유동 인구가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이한 역임을 감안해야 한다. 또 노선별 평균 모금액을 봐도 1호선 29만여원, 4호선 18만여원, 5호선 13만여원에 비해 강남을 통과하는 3호선은 21만여원으로 그리 뒤쳐진 것이 아닌데도 이 지역 주민들 인심이 좋지 않은 것으로 비쳐졌다.

아름다운 고장으로 자부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선입견을 언론에서 먼저 바로잡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수진ㆍ서울 서초구 서초4동

22일자 2면 사설 '황장엽씨의 성명서 소동'은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문제는 현 정부당국이 황장엽씨의 언로를 차단함으로써 일어난 것으로 이는 대한민국이 표방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우리가 통일논의에 있어서 반대의견을 보도금지 시키고 반대파를 말살하는 북한 체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바에야 이번 정부의 조처는 분명히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

사설에서 말하는 '이곳 질서에 대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독자로서는 추측할 재간이 없다. 우리가 황장엽 씨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그가 모든 걸 버리고 왔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가 인정하는 북한체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남순일레堅~ 매사추세츠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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