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또 다시 풍랑이 일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23개월만에 70선이 붕괴됐고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다.2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50포인트 하락한 516.44로 마감, 일주일만에 510선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연중최저치 하락과 반도체지수의 폭락에 한전 노조의 파업선언과 진승현 파문에 따른 2금융권 인출 사태 등 안팎의 대형 악재들이 겹치면서 투자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것이 주가급락의 주된 원인이었다.
코스닥시장도 동반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 하락한 68.45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1998년 12월18일 이후 처음으로 70선이 붕괴됐다.
외환시장에도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들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10원 오른 1,200.80원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돌파하기는 지난해 10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나스닥에 이은 국내 증시의 급락에다 대만 외환시장의 폭락에 불안감을 느낀 가수요세력이 달러확보에 나서면서 환율이 불안정한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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