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킥보드 "위험천만" 사고방지대책 시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킥보드 "위험천만" 사고방지대책 시급

입력
2000.11.29 00:00
0 0

■소보원 성능시험·사고분석경사로 제동효과 미미 20명중 1명만 '안전장비'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킥보드(kick board)를 사전검사품목으로 지정, 관리하고 안전장비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사고 방지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판중인 킥보드 제품을 대상으로 제동장치 성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경사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제동거리가 훨씬 길게 나타났으며 어린이들의 안전장비 착용률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체중 65kg의 성인이 경사 5도인 내리막길에서 킥보드를 타고 5m가량 내려온 뒤 제동을 걸었을 때 제동거리는 2.1~2.84m였지만 경사 8도의 내리막길에서는 5.22~8.75m로 급증했다.

또 체중 65㎏ 성인이 평지에서 10m를 주행한 뒤 제동을 걸었을 때의 제동거리도 3.09~3.8m로 측정돼 사실상 위급한 상황에서 제동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킥보드를 갖고 있는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1명만 헬멧,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다고 답해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이 지난 2개월간 킥보드로 인한 안전사고 25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장소 대부분이 도로(18건)였으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자동차 접촉사고도 6건이나 됐다.

실제로 8월과 11월 킥보드를 타던 어린이들이 버스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자는 7세와 6세가 각각 7명(28%) 4명(16%)으로 초등학교 1년생과 유치원생의 사고비율이 높았다.

소보원 전효중 리콜제도운영팀장은 "어린이들에게 헬멧 등 안전장비 착용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킥보드도 인라인롤러스케이트처럼 안전검사 기준을 마련해 사전검사품목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