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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科 370점돼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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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科 370점돼야 지원

입력
200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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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지원전략'전문대 우습게 보지 마라.'

입시전문가들은 올 전문대 입시의 경우에도 취업률이 높은 대학ㆍ학과를 중심으로 만만찮은 경쟁이 예상된다며 신중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능 고득점 수험생이 양산된데다 취업난이 예상된다는 2가지 변수가 전문대의 입학경쟁률과 합격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대는 4년제 대학보다 더 전형방법도 다양하고 학과도 많아 지원에 앞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면 진학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합격선이 높아진다

취업률이 100%에 가까운 수도권 최상위권 전문대학의 경우 지난해 지원자의 수능평균점은 360점대였다. 올해에는 4년제 대학과 신입생을 같은 시기에 뽑을 정도로 자신만만한 이들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선 370점대 성적표를 갖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수도권 상위권 전문대 방송ㆍ간호 등 인기학과 합격선은 350~360점, 수도권 중위권 전문대와 지방 상위권 전문대의 경우 합격선이 330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수능점수가 높은 데다 경제난에 따른 취업 걱정 때문에 여학생 선호학과와 최첨단 학과의 합격선은 4년제 대학을 뺨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지원할 수 있는 길은 많다.

신생학과와 이색학과는 거의 예외없이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실속은 비례하지 않는다. '학과 이름'이 주는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교육과정과 취업전망 등을 해당 학교에 상세히 문의한 뒤 지원해도 늦지 않다.

특히 전문대가 갖는 장점은 4년제 대학에 비해 실무 중심으로 세분화한 다양한 학과가 있다는 점.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과를 고를 때 4년제 대학의 학과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산업디자인과에 가고 싶은데 자신의 점수가 미치지 못한다면 그와 유사한 시각디자인 패션디자인 광고디자인 가구디자인 학과 등 다양한 틈새 학과를 노려볼 만하다.

전문대는 또 수능점수 외에 학생부, 특기자전형, 정원 외 모집 등 다양한 전형 방법으로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선 평가실장은 "수능점수가 낮아도 입시요강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특기를 활용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한다.

전문대는 또 면접 일정만 중첩되지 않으면 지원 기회가 무한대라는 매력이 있다. 최대한 복수 지원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유망한 대학ㆍ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전문대입시 특징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00%에 달하는 취업률을 앞세워 4년제 대학과 맞대결을 선언한 학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면접을 보지 않는 대학이 일반전형의 경우 133개교로 지난해(122개)보다 11개나 증가, 복수지원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전형시기 12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4년제 대학 '나'군 정시모집 전형기간(2001.1.9∼2001.1.14)에 전형하는 대학은 국립간호대, 한국철도대 등 23개로 지난해(5개)보다 대폭 늘었다.

'다'군(1.15∼1.20)과 같은 대학도 고대병설보건대 등 41개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반면 '라'군(1.21∼29)과 같은 대학은 제주관광대 등 20개로 지난해(111개)보다 줄었고, 1월30일 이후 전형대학은 32개에서 74개로 늘어났다.

일반전형 158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9.2%인 14만3,880명을 뽑는다. 주간이 158개대 11만9,645명, 야간이 119개대 2만4,235명. 주간은 147개대가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며 이 가운데 국립의료간호대 등 71개가 학생부 40%, 수능60%로, 동양공전 등 69개 대학은 학생부 50%, 수능50%로 뽑는다.

특별전형 정원 내에서는 152개 대학이 실업 및 예ㆍ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등을 상대로 지난해보다 3.4% 줄어든 14만8,491명을 모집한다.

주간의 경우 학생부만으로 뽑는 대학이 140개로 압도적이며 면접과 실기, 자격증 등을 반영하는 대학이 일부 있고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삼육간호보건대 1개교뿐이다. 정원 외로는 전년도보다 98명이 증가한 4만1,036명을 모두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한가지 특기나 '끼'있으면 'OK'

3만1,846명 독자전형 자격증소지·발명가등 우대

각종 자격증 소지자, 유단자, 문예지 등단자, 무형문화재 기능 전수조교..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처럼 한 가지 특기나 '끼'만 있어도 전문대의 문을 얼마든지 두드려볼 수 있다.

전국 158개 전문대 중 147개교가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3만1,846명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도보다 2,897명 늘어난 것으로 총 모집정원의 10.9%에 해당한다.

가톨릭상지대, 강원관광대 등 46개 대학은 어떤 종류의 자격증이라도 많이 가진 학생을, 경남정보대, 경도대 등은 학과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유단자, 문예지 등단자, 창작집 발간자, 특허소지자, 발명대회 입상자 등을 우대한다.

가천길대, 강원전문대 등 113개대는 각종 기능ㆍ경연대회 및 공모전 입상자를, 원주대, 인하공업전문대 등은 선행ㆍ모범ㆍ효행ㆍ개근상 수상자, 봉사활동 실적자, 학생회 간부 등을 선발기준으로 내세웠다. 또 경북과학대, 원광보건대 등은 무형문화재 기능 전수조교, 품질명장 소지자 등을 우대한다.

기독간호대, 적십자간호대, 김천과학대 등 9개대는 '간호에 소질과 관심을 가진 남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안동과학대, 공주문화대 등은 벤처창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선발한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철도공사, 지하철역에서 원서교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7일 수험생들이 대입원서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5호선 광화문역 등 주요 지하철역 여유공간에 대입원서 교부ㆍ접수 장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화문역의 경우 교보문고 연결통로에 원서교부처가 설치돼 이날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운영되며 5호선 왕십리역에는 지하4층 환승통로에서 내달 10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원서를 교부한다.

8호선 잠실역 지하2층 대합실에는 내달 10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5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2층 환승통로에는 내달 10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각각 원서교부ㆍ접수처가 설치ㆍ운영된다.

문의 (02)6211-2166∼7

박석원기자

spark@hk.co.kr

■다이어트정보관리과·당구과등 이색학과 눈길

'다이어트정보관리과' '당구과' '요가응용과' '다(茶)문화과' '애완동물과'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학과들이 여럿 등장해 신세대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민대가 신설한 '다이어트정보관리과'(정원 40명)는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 개발 및 건강관리 상담을 위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

춘해대는 현대인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요가 응용심리로 치료하는 '요가응용과'(40명)와 의료기기를 관리ㆍ정비하는 전문 의공기사를 양성하는 '생체정보과'(60명)를 신설했다. 성덕대는 당구 이론을 체계화ㆍ과학화해 당구 전문인력과 지도자를 키운다는 취지로 '당구과'(50명)를 신설했다.

부산여대가 신설, 40명을 모집하는 '다문화과'는 전통 차 문화를 보급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지영서대의 신설 '언어예술과'(40명)는 대중매체의 발달에 맞춰 대중언어 형식을 발명, 재구성하는 능력을 키워 작가나 언어교정사, 논술지도사 등을 길러내기로 했다.

창원전문대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군 특수장비 기술정비인력 양성을 위해 '특수장비과'(40명)를 신설했고 충청대는 인터넷방송 제작 전문인력을 기르기 위해 뉴미디어학부(200명) 안에 인터넷방송 제작 전공을 설치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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