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최일홍)은 28일부터 선정심사에 들어가 12월2일까지 최종 수탁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27일 현재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은 업체는 한국타이거풀스컨소시엄과 한국전자복권컨소시엄 등 두 곳이다.
한국타이거풀스는 삼보컴퓨터 조흥은행 스포츠코 등 38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 1997년 4월부터 오랫동안 준비작업을 해와 운영노하우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참여업체가 38개나 되는 것은 주주구성의 건전성으로 이어지는데 베팅사업의 경우 참여업체가 많을 수록 '분배와 감시'를 철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타이거풀스는 영국 본사의 지분참여율이 4.78%로 낮으며 대부분 순수 국내기업 연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게임사업으로 기존 오프라인 방식의 복권사업과 달리 시스템 및 마케팅 등 전문분야에 검증된 노하우와 기술기반을 갖고 있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복권은 지난해 4월부터 복표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 하지만 외국의 운영노하우를 벤치마킹, 사업수행능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단말기뿐만 아니라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웹폰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옥타곤코리아의 경우 해외지분이 상당하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연내 해외에 매각키로 돼 있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편 공단은 90개 기관 867명으로부터 심사위원 추천을 받은 뒤 27일 밤 두 경쟁업체의 무작위 추첨으로 심사위원 26명을 선발했다. 선정된 심사위원들은 28일부터 신라호텔에 집단투숙,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5일간 심사에 들어간다.
심사기준은 △컨소시엄 건전성과 재무구조 △시스템 등 기술적 능력 △사업운영능력 △향후 수익금 제시 및 제시근거 등 24개의 세부항목이다. 공단은 12월2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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