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통령 선거 2주가 지나도록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법정 공방을 계속 하고 있는데 대해 세계 언론들의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미국은 점차 전자 조종타가 고장 나 정치적 블랙홀 근처에서 불안정한 궤도를 떠돌고 있는 술 취한 우주선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은 취임하면서부터 '레임 덕'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그 위상이 미국인은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의 트루드도 "미국인들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이번 대선으로 모니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 때와 같은 피곤하고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타게스 자이퉁은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큰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그들은 이제 식상해 있다"고 전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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