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공개ㆍ유포돼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B양 비디오'에 대해 B씨의 전 매니저 김모(38)씨가 "나와의 실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특히 김씨는 인기 여가수 B(24)씨와 돈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어 비디오 유출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증폭되고 있다.
김씨는 23일 밤 한 방송사 연예정보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정이 들었고 사랑하게 돼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다"면서 "1998년 10월께 한 오피스텔에서 비디오를 찍었고 B씨와 함께 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비디오테이프는 원본과 사본이 각각 한 개씩 있었는데 모두 분실했고 한 후배가 훔쳐 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마치 내가 유통시킨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억울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씨와 B씨는 현재 모든 연락을 끊고 있다.
B씨의 데뷔앨범을 프로듀싱한 김씨는 DJ와 작곡가 겸 가수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B씨 앨범의 판권을 둘러싸고 쌍방 고소사건에 휘말리면서 B씨와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대외창구역을 맡고 있는 최모(39) 변호사는 "김씨는 현재 B씨의 소속사에 의해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소됐고, 김씨 역시 B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상태"라며 "김씨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는 B씨는 아직 김씨의 발언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조만간 귀국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이날 수사기관에 비디오 유출에서 인터넷 공개까지의 과정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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