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가 '기독교 교도소' 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월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돼 민간단체가 교도소를 설치 운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기독교교도소 설립 추진위원회' 산하에 실무기획단을 꾸리고 지난달초부터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갔다.300억원의 기금을 모아 2002년 중반기에 개소할 목적으로 추진 중인 교도소 설립 사업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 모든 기독교단체의 협력아래 이뤄질 전망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기독교 교도소는 기독교계가 5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신학적으로 재소자의 교화 책임이 교계에 있고, 이들의 교화를 통해 복음을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교계의 의지와 열악한 교정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뜻이 맞아떨어져 입법화에 이르렀다.
실무기획단은 '교정전문가 연구팀' 을 구성해 기독교 교도소 운영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생활 속에 깃든 종교 프로그램을 통해 재소자들을 교화하는 것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아울러 재소자들의 가족을 돕는 방법도 마련 중이며 재소자와 피해자들간의 화해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8시간 노역을 해야 하는 교도작업으로 장애인의 재활용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도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현재 100여명의 이사들로 구성돼 있고 김일수 고려대 교수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범기독교단체의 참여아래 조직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실무기획단 단장은 전용태 변호사, 대검의 김승규 검사장, 김일수 고려대 교수 등 3명이다.
송용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