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미달러 환율(기준율)이 연 4일째 폭등세를 거듭하며 1,190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은행권을 통한 일반인들의 달러당 매입가는 1,200원을 넘어섰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1원 오른 1,193.0원에 마감됐다.
원화환율은 이번주 들어 4일 동안 무려 51원 이상이 올랐다.
이날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달러 수요가 별로 없었지만 국내에서 심리적 불안을 느낀 가수요가 일어나면서 장 막판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금융국장은 "달러를 고가에 매입하는 외환거래자들은 예기치 않은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기적 가수요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김 국장은 이어 "환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수급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도 환율불안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끊긴 가운데 금리가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7.32%, 3년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03%포인트 오른 연 8.43%를 기록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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