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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대중교통 요금횡포·저질도시락…예비군이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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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대중교통 요금횡포·저질도시락…예비군이 봉인가

입력
200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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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에 참가할 때마다 불쾌한 일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훈련소에 가려면 새벽부터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보통 300원인 마을버스 요금이 여기는 550원이다.예비군이 몰리는 통에 그 마을버스도 타기 힘들어 택시를 타려고 하면 택시 운전사는 무조건 한 사람 당 1,500원을 받는다. 그것도 7시 50분인 입소시간이 다가오면 2,000원으로 올려 받는다.

훈련 때 지급되는 식비는 1,500원인데 훈련소 내 식당에서 파는 도시락은 3,000원이다. 도시락 수준이 형편없어 원가가 500원이나 될까 싶을 정도다.

교육시간에 앞서 부대 지휘관에게 시정을 요구하자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무책임한 대답이 전부였다. 예비군을 상대로 한 택시기사나 마을버스 회사의 폭리를 막기 위해서 군이 보유한 수송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점심 식사도 공정한 입찰을 통해 두 개 정도의 업체가 함께 공급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비군들은 질 나쁜 식사 때문에 군 유력인사와 관계된 사람이 업자로 낙찰됐을 거라고 의심까지 하는 상황이다.

박용진 서울 강북구 미아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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