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조예선 탈락(5월), 올림픽 8강진출 실패(9월), 아시안컵 부진(10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4강 진출 좌절(11월)까지.최악의 한해를 보낸 한국축구가 유소년대표팀에서 성인대표팀까지 '야전사령관'을 모두 외국인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청소년대표팀이 21일 밤 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에 실패해 한국축구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에도 외국인을 앉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축구협회는 우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32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지도력 문제를 드러낸 조영증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조 감독도 "모든 책임을 지겠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14세 이하 유소년팀 및 16세 이하 청소년팀 감독으로 네덜란드 출신 아브라함 브람(48)씨를 내정한 축구협회는 브람 감독에게 19세 이하 청소년팀까지 총괄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들지 못해 내년 세계청소년대회 본선행이 좌절됐기 때문에 2,3년 뒤를 대비해야 할 처지.
따라서 16세 이하 대표팀이 사실상의 청소년(19세 이하) 대표팀이 되는 셈이어서 브람 감독이 청소년대표팀을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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