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약ㆍ정 합의안과 관련한 전국 의사투표 집계 결과 합의된 약사법 재개정안을 그대로 국회에 상정하자는 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으나 공식 발표가 유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이에 따라 의료계 내부갈등은 더욱 가열되고, 6개월 가까이 끌고있는 의료계 사태도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 부정투표 논란
김재정(金在正)대한의사협회장은 21일 오후7시께로 예정됐던 투표결과 공식 발표를 하루 연기했다.
개원의가 중심이 된 의권쟁취투쟁위원회와 전국병원의사협의회(봉직의),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 등이 방문 및 전화투표를 문제삼아 재투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의쟁투 관계자는 "집행부가 일부지역에 대해 방문투표를 받고 20일 자정까지로 되어있는 시한을 넘기는 등 명백한 부정투표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의협측의 집계 결과 약사법 재개정안의 국회 상정 여부는 찬성 1만1,327표, 반대 1만1,090표로 찬성이 237표 많았고, 합의안 수용에 대해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자투표'를 했던 전공의들은 의정 및 의약정 합의안 수용여부에 대해 각각 68%, 79%가 반대했다.
■ 전망
개원의 전공의 봉직의 등의 거센 반발로 20일 투표결과는 무효화하고 재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일단 높은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합의안 수용입장을 밝혔던 의대교수 및 전임의(전공의 과정 끝낸 전문의)들이 반대할게 분명해 내홍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의협이 양분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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