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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검표 고어역전 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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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검표 고어역전 쉽지않아"

입력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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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ㆍ공화 양측은 수작업 재검표 인정여부에 대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심리가 열리는 가운데서도 각 카운티에서 진행중인 수작업 재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에서 해외 부재자표를 포함해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보다 930표 뒤지고 있으나 팜비치 카운티 등의 수작업 재검표를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현재 수검표 중간집계상황을 고려해볼 때 고어의 역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어 후보측은 민주당 지지 지역인 팜비치와 브로워드에서 최소 1,000표를 더 확보해 현재의 열세를 뒤집어 70여표 정도의 차이로 승리하겠다는 계산이다. 고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브로워드에서 250표, 팜비치에서 최소 600표, 마이애미-데이드에서 100표 정도 더 얻을 경우, 총 950표를 추가해 20여 표 차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간집계결과는 생각만큼 고어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아 고어진영을 애태우고 있다.5일째 수작업 재검표를 진행중인 브로워드의 경우 19일까지 총 609개 선거구중 65%가 개표됐으나 고어는 105표를 추가하는데 그쳐 예상치인 250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브로워드의 재검표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총 46만2,000여표를 재검표하는 팜비치는 19일 현재 45%정도 재검표가 완료됐으나 고어 후보가 기대만큼 추가득표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이날 재검표 중 부시후보가 9표를 더 획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팜비치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재검표 중 어느 후보 쪽으로도 표가 몰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수검표 작업에 들어간 마이애미-데이드는 12월1일이 돼야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고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수검표 중간집계결과에 미루어 볼 때 "주 대법원의 법정에서 승리, 수검표를 최종집계에 포함시키더라도 최종집계표에서 패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고어의 역전이 가능하지만 지금의 930표차는 매우 큰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거전문가들은 고어가 수검표를 통해 더 얻을 수 있는 표는 브로워드 191표, 팜비치 219표, 마이애미 데이드 126~229표 등 500~600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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