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김병수교수고려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병수(金秉秀) 교수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성 백혈병 환자를 수혈 하지 않고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급성 백혈병을 앓던 김모(30)씨에게 수혈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혈액세포성장 촉진인자를 투여하면서 남성호르몬과 비타민 치료를 항암치료와 병행한 결과 모든 혈액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혈 치료를 거부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이번 치료 성공은 급성 백혈병의 경우 수혈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국내 의료계의 정설을 뒤집은 것이다.
김 교수는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을 예방하고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