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알뜰한 소비'가 가계 운영의 화두로 떠올랐다.과거에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이 과소비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정부에서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사용액 소득금액 공제제도 등을 실시하면서 적절한 카드 사용은 가계 운영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
신용카드 사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금서비스와 물품 구매시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점검해본다.
▲하루 차이에 주목하라
현금서비스는 이용일수가 많은 만큼 높은 수수료율이 부과된다. 반면 일시불로 물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하루 늦게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이용액이 다음달 결제일에 청구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현금서비스는 11월30일에 이용하는 것이 12월1일에 이용하는 것보다 30일 차이만큼 수수료를 덜 부담하는 길이고 물품 구매는 새로 시작되는 날에 가깝게 하는 것이 이자소득을 얻고 자금부담을 줄이는 길이다.
▲한달 차이에도 관심을 갖자
할부구매의 경우 통상적으로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등의 단위로 수수료가 달라진다. 따라서 5, 9, 12개월 등 구간별 마지막 개월수로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율 면에서 유리하다.
비씨카드의 경우 3~5개월 할부구매 수수료가 할부금 총액의 14%인데 반해 6~9개월 할부구매는 15.5%의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100만원의 물품을 5개월 할부로 구매하는 것과 6개월 할부로 구매하는 것이 약 1만6,000원의 수수료 차이를 낳는다.
▲그밖에 돈을 아끼는 방법
긴급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은 후에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 은행 또는 카드사를 방문해 미리 갚을 수 있는 선결제 제도를 활용해도 이득이다. 이 경우 수수료율은 현금서비스 금액을 상환한 날까지만 계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되도록이면 일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것이 24시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지급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600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사실도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된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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