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자연+꿈+영원성'展 백상기념관서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꼽으라면? 말할 것도 없이, 푸른 강, 푸른 바다, 푸른 산을 표현하는 맑고 진한 푸른색이 아닐까. 김호연 홍익대 교수는 '자연+꿈+영원성'(전시제목)까지도 이 푸른 색을 통해 표현한다.
백상기념관(02-733-6673)에서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서 그는 자연의 형상들, 즉 산 바다 강 하늘 구름 나무를 이 푸른색에 담아 그린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초창기 무채색에서 출발했던 김교수는 갈색, 붉은색, 초록색을 섭렵하고, 4년 전부터는 푸른색에 안착해 맑고 밝은 동심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의 이미지는 밑칠을 하고 사포로 문질러 긁은 후 덧칠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형상에서 중첩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형상들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구름이 호수로 변하기도 한다.
작가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것 같은 중첩된 이미지는 여러 겹으로 표현된 색깔과 더불어 밀도 높은 화면을 이끌고 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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