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에 디지털 접목 성공예감, 비어로스페이스 변기진 사장"전통 호프집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서울 홍대 앞에서 대형 호프집 겸 레스토랑 체인 '비어로 스페이스(BeerO Space)'를 운영하는 ㈜21시스텍의 변기진(36) 사장은 "신세대를 상대하는 먹거리 사업은 진부하고 식상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맥주와 우주공간을 접목한 브랜드 명칭이 사이버 이미지를 풍기는 비어로 스페이스는 출입문부터 실내 구석구석이 일반 호프집과는 다르다. 육각형 자동문은 마치 우주선에 타는 느낌을 주고, 대형 홀 안에 들어서면 천장 곳곳에 비행접시 형상을 한 조명이 이색적이다.
카운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항공기 승선을 위해 접근하는 브리지를 형상화한 내장이 눈에 띈다. 자리에 앉으면 센서가 작동해 음성 변조기술을 사용한 사이버 목소리가 고객을 반기고, 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연보라빛 조명이 우주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 벽면 곳곳에 부착된 액정화면이 재미난 풍경들을 보여주고 로봇이 생맥주를 만들어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시원한 맥주 맛은 기본이고 N세대들이 좋아하는 디지털과 우주ㆍ첨단과학을 컨셉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체험, 독특한 캐릭터를 제공한다"는 게 변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달 문을 연 비어로 스페이스 홍대점에는 대학생 등 하루 평균 500여명의 고객들이 찾고, 하루 매출 150만~200만원에 한달 수익 1,500만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부산에 6곳의 체인점을 가진 비어로 스페이스는 올해 서울 등 전국으로 체인점을 확대해가고 있다.
비어로 스페이스의 기획사인 ㈜21시스텍(www.beero.com)은 프랜차이즈 카페 '타히티'와 멀티미디어 시스템 제조 및 인테리어 내장재 제조회사인 ㈜효림, 로봇제작 및 업체 ㈜휴텍 등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외식 사업 경력 5년째인 변 사장은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첨단 실내 인테리어 재료들을 자회사 등을 통해 자체 기술로 만들고 체인점에 제공하기 때문에 외부 발주보다 저렴한 비용에 시설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창업 비용은 1억2,000만원 안팎. 70평 이상 매장에 시설비가 1억500만원(평당 150만원) 들고 가맹비 500만원과 외부 간판 등 부대비용 1,000만원이 든다. (02)337-0210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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