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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독자 투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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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독자 투표' 조짐

입력
200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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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쟁투 이견 계속땐"… 교수협 "협의안 수용" 발표약사법 재개정 문제를 다룬 의ㆍ약ㆍ정 합의안 수용문제를 놓고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공의들이 독자투표로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합의안 수용방침을 정한 의대교수들은 의협 집행부측을 사실상 지지하며 전공의ㆍ의대생들의 진료ㆍ복귀를 촉구해 의료계의 내홍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7만 의사회원 투표에 대한 전공의 비대위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합의안 투표를 둘러싼 의협 집행부와 의쟁투와의 이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원칙적으로는 전공의들이 참석한 의쟁투 중앙위원회의 결정(17일 투표)을 존중하되 양자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1만6,000명 전공의들은 회원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비대위측은 특히 독자 투표시 의약정 합의안 및 의정협상 결과에 대한 만족 및 불만족, 국회 상정 찬성 및 반대 여부를 묻기로 했다. 현재 투표 방식을 놓고 의협 집행부와 의쟁투간 마찰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전공의의 독자투표 실시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이날 의ㆍ약ㆍ정 합의안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하고, 투표 내용도 의쟁투의 만족 및 불만족 여부가 아닌 수용 및 수용 불가를 묻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의협 집행부의 결정에 무게를 실어줬다.

협의회는 또 전공의 및 학생들에게 진료 및 수업복귀를 호소하고, 복귀 후에는 교수 전임의 전공의 학생들로 구성된 새로운 정책개발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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