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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한국그린빌딩협의회 이명호회장 / "빌딩이여 자연을 노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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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한국그린빌딩협의회 이명호회장 / "빌딩이여 자연을 노래하라"

입력
200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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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린빌딩협의회가 15일 학술강연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린빌딩협의회는 그린빌딩의 보급을 위해 4월 학계와 건축설계업계,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한 민간단체. 내부 정비가 마무리되자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그린빌딩의 개념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강연회를 열었다.협의회의 이명호(李明浩ㆍ65ㆍ중앙대 건축학과 교수) 회장은 그린빌딩을 태양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하고, 건축자재도 재활용품을 많이 사용하며 중수도를 설치하는 등 환경친화형 건물이라고 소개한다.

이회장은 "우리 건물은 기름과 수돗물 사용량이 매우 많은 편"이라며 "그린빌딩을 만들면 기름, 수돗물을 아끼고 대기, 수질 오염도 막아 후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한다. 건물에 주목한 것은 공장과 자동차 등 수송기계는 에너지 절약 운동이 조금씩 있지만 건물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별로 없기 때문.

그린빌딩 건축 기술은 상당수 개발돼있다. 문제는 초기 건축비. 이회장은 "초기 건축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냉난방비 등이 줄기 때문에 5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린빌딩이 소음이 적고 공기순환도 잘 돼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점을 감안하면 건축비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 때문에 서구에서는 그린빌딩이 활발한 편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14개국은 그린빌딩성능인증제도를 도입해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나마 인증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소에서는 현재 지상5층, 지하1층 규모의 그린빌딩중앙연구동이 건축중이다. 연구동은 태양광발전ㆍ집열과 중수시스템 등을 갖춤으로써 그린빌딩 전시홍보 공간 겸 관련기술 시험장으로 활용된다.

협의회는 앞으로 그린빌딩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좋은 그린빌딩에는 상도 줄 계획이다. 이회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땄으며 태양에너지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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