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 계획이 주의를 촉구한 수명의 대외정책 전문가들의 권고로 단념됐다고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이들 전문가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지난달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주최한 한만찬회 석상에서 평양을 방문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희망에 찬물을끼얹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자문을 구한 전문가들 중에는 2명의 전 한국 주재 미 대사, 도널드레이건과 조지 부시 행정부 출신 백악관 및 국무부 관리 수명, 리 해민털 전 하원의원(현 스미소니언연구소 우드로 윌슨 센터 소장) 등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아시아 전문가 마이클오크센버그씨도 올브라이트 장관과 새뮤얼 버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게 서한을보내 대통령의 방문은 먼저 처리해야 될 많은 계획들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는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미사일 및 한국과의 군사적 긴장과 같은 핵심적인문제들에 관해 북한이 양보한다는 보장도 없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위신을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 방문 중 낡은 스탈린식 군중 쇼를 보도록예기치 않게 초청한 것은 어떤 대통령의 방문에도 매우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는중요한 본보기라고 지적했다.
당시 올브라이트 장관은 스탈린식 쇼에 박수를 쳤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많은 비판을받았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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