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플루겔혼 주자 토쿠 유키다바(27)가 첫 내한, 18일 오후 7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국내 재즈 가수 웅산과의 협연도 갖게 될 이번 무대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한 금관악기 플루겔혼의 매력을 한껏 펼칠 자리다.그는 지난 2월 소속사인 소니 뮤직의 후원 아래 가졌던 데뷔 무대 이후, 연주와 보컬 실력을 갖춘 신예로 일본 재즈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트럼펫이 살찐 모습의 악기인 플루겔혼은 트럼펫족의 막내로서, 형뻘인 코넷과 트럼펫의 뒤를 이어 개발됐다. 관악기 특유의 쨍쨍거리는 쇳소리 대신, 부드러움과 포근함으로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
최근 내한 연주회를 갖기도 했던 척 맨지오니가 출세한 계기가 바로 이 악기의 능란한 연주였다. 현재 국내 출시된 음반 가운데서는 아트 파머의 앨범을 통해 플루겔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밝고 화려한 음색의 코넷과 트럼펫이 여름 악기라면, 플루겔혼은 만추의 정취에 제격이다.
토쿠는 특히 약음기(mute) 주법을 절묘하게 구사, 새로운 흥취를 선사한다. 보컬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쳇 베이커를 연상케 하는 몽환적 음색의 목소리로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스탠더드, 창작 재즈와 함께, 캐롤 킹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등 올드 팝과 스팅의 'Sister Moon' 등 새 팝도 들려준다. (02)3675- 3884
장병욱기자 aje @hk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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