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5일 전날 파행을 몰고 온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 수습책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하루 종일 공전하다 밤 10시25분께 가까스로 본회의를 열어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이날 대정부 질문에는 모두 11명의 여야 의원들이 나설 예정이었지만 밤 12시를 넘기지 않은 채 5명의 의원만 질문을 했다. 나머지 6명 의원의 대정부 질문은 16일 계속된다.
국회는 대정부 질문을 시작하기 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소추안은 17일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오후 5시께 열린 총무 협상에서 김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한나라당을 대표해 정창화 총무가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는 선에서 파문을 수습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제출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총무 합의 파기'라며 반발, 밤 늦도록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여야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홍사덕(洪思德) 부의장이 중재에 나선 가운데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본회의에 보고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도출, 국회를 정상화 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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