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능시험을 시작으로 2001학년도 대학입시의 막이 올랐다. 당장 22일부터는 특차모집 전형 일정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자기 수능성적을 감안해 입시정보를 꼼꼼히 파악하고 진학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모집인원이 증가한 특차의 활용과 정시에서의 논술 면접에 대한 만반의 대책이 필요하다.▲특차 지원 전략
특차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므로 내신이나 논술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번 입시를 마지막으로 특차가 폐지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차 합격선은 정시보다 대체로 4~8점 높지만 무리하게 점수를 낮춰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다. 특차에 합격하면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생부, 논술 실력 등을 자기점검해 '반드시 특차에 합격해야 한다'거나 '정시도 노릴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운뒤 '특차 카드'를 써야한다.
▲정시 지원 전략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원서접수 후 확정되지 않은 변수들(논술고사 면접 등)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변수들이 미칠 수 있는 점수폭을 고려한 대학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 논술고사와 학생부의 변별력이 더 커진다는 점과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이 가ㆍ나ㆍ다군에 몰려 있어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2~3회로 제한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4차례 정시지원 기회 가운데 2번은 상향, 2번은 하향 안전지원하는 방법을 입시전문가들은 권한다.
▲논술 대비
25개 대학만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하지만 서울대(3.9%), 연세대(4.2%), 고려대(10%) 등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에게는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동서고전이나 논문 등에서 지문을 발췌, 이에 대한 견해나 찬반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 출제가 주류를 이룬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점검해 보고 시간내에 제시된 분량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타
서울대 고려대 동국대 등 56개 대학이 면접고사를 총점에 반영한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비슷한 성적대에서는 의외로 변별력을 갖는다. 또 재학생들은 이달말과 12월 초순에 치러지는 기말고사가 학생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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