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에는 세계 100대 사학으로 우뚝 선다.'한양대가 뉴밀레니엄을 이끌 'i-eader'(아이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학교발전계획 'HY Dream(한양 드림) 2010'을 선언했다.
'i'란 21세기를 특징짓는 information(정보), internet(인터넷), imagination(상상), idea(창의)의 영문 머릿글자로 무한(infinite)발전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양대는 i-Leader 양성을 위한 첫번째 전략으로 '창조적 인재교육(imaginative education)'을 내세웠다. 이 전략을 학문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새 교과목 개발, 세미나와 사례연구 강의 적극 지원, 학생 스스로 이수과목을 설계하는 전공디자인제 도입, 혁신창업센터 설치, 사이버교육 강화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음악·시·연극 등 창작과목과 철학·사상 등 인문과목을 많이 늘리기로 했다.
두번째 전략은 '앞서가는 연구(initiative research)'. 이에 따라 한양대는 첨단·복합분야를 적극 개발, 지원하고 정보통신, 신소재, 생명공학, 환경 부문 등을 '독립 특화대학'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전자상거래, 테크노MBA, 컨텐츠개발 등을 전공하는 교과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특히 교수업적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각 단과대에 교육·운영 재량권을 대폭 이양할 방침이다.
세번째 전략은 '국제교류 활성화(international cooperation)'로 본교를 물로 외국대학에교환학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짓고 해외 어학연수 학점 인정, 교환교수제 활성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학생들의 경험 축적 차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이를 위해 안산캠퍼스에 국제회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이와 함게 '인텔리전트 캠퍼스(intelligent campus)' 사업을 더욱 강화해 학생, 교수 '1인 1홈페이지'시대를 앞당기고 졸업생까지 참여하는 '한양 종합포털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다.
또 모든 강의실에 랜망을 설치, '전자강의실'화할 방침이다.
또 동문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한양공동체(incorporative network)'를 구축, 한양인의 긍지를 높이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평생교육가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조조정 및 제도개혁(innnovative system)'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과 안산캠퍼스의 중복학과를 통합해 서울은 종합대 체제로, 안산은 첨단과학과 디자인 분야 특화체제로 운영해가기로 했다.
한양대는 이미 이러한 6가지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류완영 기획조정처장을 팀장으로 국제문화대, 상경대, 언론정보대 등 각 단과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진 위원단을 출범시켰다.
류 처장은 "한양대를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39년 까지 세계 100대 사학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로 'HY Dream 2010'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강훈기자
hoony@hk.co.kr
■'자동차공학과' 실전바탕 취업률 100%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우리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1992년 문을 연 한양대 기계공학부 자동차공학과는 학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명문과'다. 이 학과는 지난해 제4회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 경주대회에 스포츠카 '로터스7'을 연상케 하는 '달리그라'를 출품해 첫 출전인데도 독창성과 창의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학과 내에 설치된 전자제어연구소는 국제적 기술경쟁력을 확보, 미국 모토롤라사로부터 앞으로 10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 외에 방학때도 현장실습을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 학과는 졸업생 평판이 좋아 현대, 기아 등 자동차 메이커뿐 아니라 정보통신회사에서까지 구인문의가 쇄도,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한다. 이 학과 선우명호 교수는 "기계ㆍ전자분야에 대한 각별한 흥미와 21세기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배짱이 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노크해보라"고 권했다.
/강 훈기자
■대교협 평가
올 9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7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한양대 법학과와 건축공학과가 '최우수대학' 으로 선정됐다.
대교협 평가에서 2개 학과가 동시에 최우수로 뽑힌 학교는 한양대와 서울대뿐이었다.
한양대는 특히 안산캠퍼스 건축공학부까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양대는 같은 달 교육부로부터 교육개혁 우수학교로도 선정됐다.
이로써 5년 연속 우수 개혁대학으로 뽑히면서 특별지원금 7억여원도 받게 됐다. 이현우 홍보실장은 이에 대해 "다양한 전공개발, 사회수요에 맞춘 전공운영, 실험실습실 확보 등 끊임없는 투자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공대 교통공학과 첨단도로연구센터가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2000년도 신규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됐다. 198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교통공학과는 지금까지 4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 교통 부문 국내 정상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이 대학 아ㆍ태지역대학원이 전국 국제대학원 평가에서 이화여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양대에 대한 평가에는 졸업생들이 큰 몫을 한다. 상장회사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임원을 배출했으며 공기업 임원은 세번째로 많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100대 우수 벤처기업 대표이사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한양대 출신은 서울대(19명)에 이어 2위(10명)를 차지했다.
한편 한양대는 고3 수험생 대상 조사에서 서울대 등에 이어 '가고싶은 대학'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김종량총장
"실용학풍·휴머니즘 바탕 공학 ·인문학 조화꾀할것"
"공학뿐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학문이라면 어디든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양대 김종량 총장은 "1939년 개교 이래 60여년간 근대화ㆍ산업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공대를 집중 지원했다"면서 "이제부터는 인문ㆍ사회과학과 공학을 넘나들며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양대가 꾸준히 발전해온 저력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우리 학교 교육과 연구의 기본 방향인 '실용학풍' 때문이라고 봅니다. 실용적인 지식과 행동력을 갖춘 10만여 본교 출신 엔지니어들이 산업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사회봉사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 덕에 한양인은 남과 전체를 배려할 줄 아는 휴머니스트들입니다. '실용'과 '휴머니즘'이 한양대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학교 운영에 다이내믹한 면이 많이 보이는데.
"한양대의 건학정신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사회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이 목표입니다.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재능을 살리고 질 높은 수업을 보장하기 위해 우수교수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 산ㆍ학ㆍ연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실용학풍을 계승하면서 정보화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인 'HY Dream 2010'을 최근에 내놓았습니다."
-한양대는 어떤 인재를 원합니까.
"시대가 변하면 인재상도 달라지지요. 앞으로 학생들은 분석력보다는 종합력, 지성보다는 감성, 선형적ㆍ논리적 사고보다는 복합적ㆍ관계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응용력, 아이디어, 창조력을 지닌 학생을 원합니다.
성적우수생도 좋지만 근면, 정직, 겸손, 봉사하는 학생이 많이 지원하길 바랍니다. 교양인, 전문인, 실용인, 세계인, 봉사인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이색특별전형 실시
"남을 돕지 않으면 잠이 안오는 학생, 통솔력이 뛰어난 학생, 효도 가정에서 자란 학생은 한양대로 오세요."
12월14일부터 16일까지 특차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한양대가 '재주꾼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먼저 고교 재학중 사회봉사상이나 효행상, 모범시민상 등을 받은 경력자로 학교장이 '봉사왕'으로 추천한 학생(수능 성적 상위 10%이내)을 대상으로 한 '사랑 실천' 특별전형이 눈에 띈다.
고교 3년 재학중 3대 이상(친가 또는 외가)이 한 세대로 동거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도' 전형도 독특하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사회에서도 모범시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학교측의 전형 이유다.
한양대는 또 고교 전학년 과정에서 전교 회장, 부회장, 서클회장 등 '감투'를 썼던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리더십' 전형과 공업ㆍ상업계 출신으로 기능사자격증을 소지한 '우수 실업고 학생' 전형도 준비해놓고 있다.
이밖에 외국어 및 수리탐구 점수가 수능 상위 1% 이내에 든 학생을 뽑는 '만점자' 전형이나 안산 소재 고교 졸업생만을 대상으로 한 안산캠퍼스 특별전형, 과학고나 외국어고 출신을 위한 '특수목적고' 전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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