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브루나이에서 개막되는 제8차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6ㆍ15 남북 공동선언과 그 이후의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다.의장 성명에는 북한이 APEC 산하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의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중인 정부의 한 당국자는 "APEC 각료회의에서는 APEC이 비정치적 기구라는 이유로 남북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김 대통령이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강력히 요구, 정상회의에서 채택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14일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한ㆍ멕시코 회담에서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무역ㆍ투자가 늘어나고 멕시코를 통해 한국의 중남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데 세디요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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