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달마시안'주연 글렌 클로스"연기의 95%는 배우의 상상력에서 나온다. 인간은 누구나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어릴 적 나는 공주가 되기보다는 카우보이나 숲속의 가난한 소녀를 상상하곤 했다."
22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국은 12월 23일)되는 '102 달마시안'의 주인공 크루엘라 데빌역을 맡은 성격파 배우 글렌 클로스(53)는 14일 뉴욕 리젠시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악역이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강조했다.
'101 달마시안'의 속편인 이 영화에서도 그는 정신병원 수감으로 선한 사람이 됐다가 다시 강아지 털로 코트를 만들려는 악녀로 돌변하는 크루엘라 역을 멋지게 소화했다. "정신질환자로서 다시 광기에 사로잡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눈을 크게 떠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이려 했다."
제작자인 에드워드 펠트는 "당신이 아니면 속편을 안 만들겠다"고 했고 그 역시 "당신이 아니면 싫다" 고 말할 정도로 전편 제작으로 맺은 깊은 인연이 둘을 속편에 참가시켰다.
글렌 클로스는 35세 때인 1982년 영화에 데뷔한 후 '위험한 정사' '위험한 관계' 등에서 광기의 악녀 역을 맡아 성격파 배우로 불려왔다.
1974년부터 연극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바넘' '더 리얼 싱' 으로 토니상을 세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의 진짜 연기력은 무대에서 발휘된다. 영화마다 매력이 있지만 각본이 마음에 드는 '위험한 관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뉴욕=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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