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이 초프라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과장은 14일 "부실한 은행들 모두를 지주회사로 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공적자금은 여유있게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와의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중인 초프라 과장(협의단장)은 이날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을 만나 "부실은행을 지주회사로 통합하려는 계획은 공감이 가지만 모든 부실은행을 지주회사로 편입시키는 것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일부 은행의 경우 오히려 자산ㆍ부채이전(P&A)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초프라 과장은 또 "추가 공적자금은 40조원보다 더 여유있게 조성,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확실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동아건설과 대우자동차 처리에서 보여준 한국정부의 기업구조조정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IMF의 자금지원이 끝났기 때문에 이번 정책협의는 IMF 회원국이면 모두 받는 의례적 정책협의로 강제성은 없으며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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