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com'형태의 인터넷주소(도메인)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지난 10일 등록을 시작한 지 이틀만인 12일 현재 넷피아닷컴을 비롯, 각 등록대행업체에 접수된 한글.com 도메인은 총 20만 건을 넘어섰다.
등록자들이 쇄도하자 일부 등록대행업체는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접수를 하고 있지만 홈페이지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전화문의조차 받지 않아 불만을 샀다.
또한 예약된 도메인을 등록하려는 대행업체들이 .com 도메인 주관업체인 미국 베리사인사의 홈페이지(www.nsiregistry.com)에 한꺼번에 몰려 등록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등록 신청한 도메인 중에는 삼성전자.com, 현대자동차.com 처럼 유명 회사나 브랜드 이름과 관련한 것들이 많아 해당 업체와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두환.com, 박지윤.com 등 유명인의 이름을 딴 도메인과 변태.com, 단란주점.com, 섹스걸.com 등 성에 관련한 도메인도 많았다.
넷피아닷컴 관계자는 "사전에 대행 업체 홈페이지에 마련한 등록도메인 확인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도메인이 등록돼 있는지 알아보고 등록해야 혼선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등록을 신청했으면 반드시 확인서를 받아야 하며, 확인서는 대행료 지불이 완료되면 대행업체에서 전자우편으로 보내준다.
등록한 도메인은 베리사인사에서 분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유예 기간을 뒀기 때문에 1개월 동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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