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박정일 주교)는 9~ 11일 경남 양산 정하상 바오로 영성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한국천주교회가 지난 200여년 동안 잘못한 일에 대해 반성하는 문건 '쇄신과 화해'를 대림 첫주일인 12월 3일 발표하고, 이날 참회미사도 가지기로 했다.A4용지 2장 분량이 될 이 문건에는 민족운동의 외면, 신사참배 허용 등 일제하의 천주교의 잘못은 물론 권위주의 정권시절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천주교회가 공식적으로 과거사를 반성하는 문건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교회의 사무총장 김종수(金宗秀) 신부는 " 그러나 로마 교황청의 과거사 반성이 구체적인 사건별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한국 천주교회의 반성 문건은 포괄적으로 과거사를 참회하는 형식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천주교회의 과거사 반성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대희년을 맞아 3월 12일 가톨릭교회가 2000년 역사에서 잘못한 일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함에 따라 이뤄졌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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