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브루나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_미 양국 간의 현안과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샌디 버거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9일 밝혔다.버거 보좌관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브루나이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및 베트남 방문에 관한 특별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첫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후 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둘째날인 16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도 회담할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과 한일 양국 정상 간의 회담에서는 쌍무문제와 "한ㆍ미ㆍ일 3국, 중국 및 북한의 관심사인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가 상당히 오래 논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임기중 마지막으로 만나 한반도_중국_대만관계, 비확산 및 인권문제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베트남 방문에 이어 북한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클린턴 대통령은 방북이 미국의 안보이익과 한반도의 안보에 기여하고 모종의 가치있는 일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추후 방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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