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김건형(27ㆍ건축도시조경학부4ㆍ사진)씨가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과 이를 막지 못한 총학생회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0일 오후 3시25분께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1,600회의 윗몸 일으키기를 마친 뒤 서울시청까지 9㎞ 거리를 3일동안 두손 두발로 엎드려 걷는 '호랑이 걸음'투쟁에 나섰다. 지하철 1호선 노선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 김씨는 잠자리까지 지하철역 구내에서 침낭을 이용해 해결하기로 했으며, 시청에서 시의원을 만나 등록금 인상철회 등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사당까지 '호랑이걸음'으로 행진할 계획이다.지난 1학기 등록금 인상저지를 위해 본관 점거농성에 참가했던 김씨는 'tigerbubble.com'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독자투쟁을 벌여오다 지난달 13일부터 점심시간마다 학생회관에서 본관에 이르는 400㎙를 두손 두발로 걷는 '호랑이 걸음'을 시작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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