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리, 561.5㎞의 대장정인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의 묘미는 10개 시도의 치열한 각축전 못지 않게 팀 에이스간의 라이벌 경쟁에도 있다. 각 팀은 대구간중 최장소구간 등 승부처가 되는 구간에 대부분 에이스를 투입, 경쟁을 붙이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레이스가 되기 마련이다.올해 대역전 경주대회는 첫 날부터 내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에이스들간 대접전이 펼쳐졌다. 첫날 부산~경주간 2소구(남산동~월평), 둘째날 경주~대구간 4소구(상덕~영천)서는 오성근(경기)이 선두를 차지했고, 넷째날 김천~대전 2소구(직지사~추풍령)서는 지영준(충남)이 대선배 손문규(충북) 오성근(경기) 제인모(전남)를 제치는 이변을 낳았다.
10일 대전~천안 레이스서는 그간 후배들 기세에 눌린 손문규가 오성근 지영준 등을 따돌리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명승부전을 연출,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마지막날 최우수선수(MVP)를 뽑는데 상당히 곤욕스러울 전망.
결국 에이스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천안~서울이나 12일 마지막날인 서울~임진각구간서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내내 선두를 놓지 않았던 충북은 이날 대전~천안 76.3㎞구간서 벌어진 제46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주최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hankooki.com 대한육상경기연맹) 제 5대구간서도 손문규, 유영진의 활약에 힘입어 3시간53분7초로 천안에 선착,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이미 종합기록서 2위 경기와 17분여차인 21시간12분31초로 우승이 확실해진 충북은 천안~서울과 마지막 서울~임진각 대구간마저 석권할 경우 95년 서울팀이후 5년만에 7개 대구간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기는 충남의 역주로 초반 3위까지 밀렸으나 이홍국의 활약으로 대구간 2위를 차지했다. 3시간56분31초. 충남은 경기에 12초 뒤진 3위로 골인했고 경북은 전남 서울을 제치고 3시간59분11초로 4위를 차지했다.
전남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경남은 각각 5~10위에 그쳤다. 한편 1소구 대전~유성(10.8㎞)구간서는 1~5위까지 구간기록을 작성하는 등 모두 6개의 소구간기록이 나왔다.
/천안=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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