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李 의혹사건정현준ㆍ이경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ㆍ李德善ㆍ부장검사)는 10일 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ㆍ53) 기획ㆍ관리담당 부원장보가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및 대신금고 불법대출 등 각종 민원 해결 대가로 총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1월 대신금고 불법대출과 관련,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으로부터 "대신금고에 대한 경영지도 조기종료 및 임원진에 대한 징계를 낮춰 달라"는 부탁과 함께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을 통해 평창정보통신과 한국디지탈라인 주식 3만주(당시 시가 최고 6억여원)를 받고, 올 2월 유일반도체 BW 저가발행 문제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오기준 신양팩토링 사장을 통해 5억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또 지나해 8월~올해 4월 전 아세아종금 감사 신인철씨로부터 "증권사 전환 및 증자 등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4,95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그러나 자신의 혐의사실 일체를 강력히 부인하며 영장 실질 심사를 신청, 11일 오전 법원의 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은 김씨가 구속될 겨우 김씨 윗선의 결재라인에 있었던 부원장급 이사의 간부들도 금명간 소환, 감사 실무진들에 대한 압력행사 및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청와대 전 청소담당 위생직원 이윤규씨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으로부터 주식투자 손실보전금과 주택구입비 등 명목으로 4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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