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사망 30주기를 맞아 9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에 군복 차림의 드골 동상을 제막했다. 동상은 3.6㎙높이로 파리에 드골 동상이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2차대전 중 드골 장군의 호소로 나치 항전에 참가했던 프랑스 레지스탕스 전사들은 오래전부터 동상을 건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드골 장군의 유족들은 본인의 유지에 따라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레지스탕스 출신들로 구성된 '자유프랑스재단'의 끈질긴 설득 끝에 유족들은 6월 동상 설립에 동의했다. 동상을 세우는데 든 450만프랑(약 6억7,500만원)은 모두 민간 모금으로 마련됐다.
드골 장군은 1940년 프랑스와 독일의 휴전조약에 반발, 런던으로 건너가 프랑스 레지스탕스 조직을 결성, 항독운동을 지휘했으며 전후 두차례 대통령을 역임했다. /파리=연합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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