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타임스는 9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민은 최근 플로리다주 재개표를 둘러싼 감정개입을 자제하고 이성적 판단을 통해 미국에 헌정질서 파괴 위기가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욕 타임스 사설은 조지 W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이번 재개표 과정에 일체 간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투표행위에 영향을 미치려는 고의적인 불법행위가 발견되지 않는 한 법원이 재선거를 명령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 사설은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가 모두 재개표와 관련,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이 패배할 경우 법적, 정치적 투쟁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두 후보는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두 후보, 측근 및 민주ㆍ공화 양당은 모두 이번 사안을 극도의 자제심과 경계심을 갖고 대응함으로써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전통인 '질서 있는 권력이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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