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등 6명 입건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9일 다른 사람의 메일주소 800만개를 수집해 음란물을 판매하고 광고대행업을 해오다 홈페이지 제공업체가 사이트를 폐쇄하자 매일 수천개의 항의글을 띄워 시스템을 마비시킨 대구 K대 휴학생 손모(26)씨와 서울 J중 3학년 임모(15)군 등 6명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 등은 5월 소프트웨어 및 음란물 무료 배포사이트인 '와레즈'를 개설한 뒤 e-메일 검색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의 메일주소 800만개를 수집, 음란CD 배포ㆍ판매 및 인터넷 광고사업을 통해 650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또 7월 중순 인터넷 홈페이지 제공업체인 I사가 음란성을 이유로 사이트를 폐쇄하자 3,000여 회원을 선동해 I사 게시판에 매일 욕설메일 3,500여건을 띄워 시스템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집한 e-메일을 통해 매일 2만여명씩, 총 200여만명에게 음란동영상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킹을 통해 상용 소프트웨어를 무단 배포하거나 음란물을 퍼뜨리는 와레즈사이트가 수십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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