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에이 투데이는 8일 이번 대선에선 과거의 상식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경제호황이 선거결과를 좌우하지도 못했고 재검표에 들어간 플로리다는 더 이상 공화당 텃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역대 선거에서 진리로 통했던 전통적사고와 지혜들도 대접전의 올 대선에선 수정됐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신문이 밝힌 10가지 대선 교훈.1.경제만으론 안된다 경제상황만으로 선거결과를 정했다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쉽게 당선됐을 것이다. 민주지도자회의(DLC)의 앨 프롬 회장은 "경제가 너무 오랫동안 좋아 국민들이 경제번영을 당연시했다"고 말했다. 투표자들은 고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부시가 경제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2.개인품성도 중요하다 국민들의 대통령 선택이 정책 이슈보다는 개인적 품성에 더 비중을 둔 듯했다. 여론조사가 존 조그비는 "고어는 더 영리하고 논리가 정연했으며 경험도 풍부했으나 선거를 끝장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고어가 부시보다 호감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선거는 역시 돈 잔치 올 선거비용은 처음으로 3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기록경신의 연속이었다.
4.전화 위력 여전 인터넷은 선거본부가 기자들과 지지자들과 통신하는 수단이 됐다. 그러나 부동층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인터넷은 검증되지 못했다. 후보들과 이익단체들이 올해 폭발적으로 사용한 것은 전화였다. 수 백만 명의 유권자들이 전화에 녹음된 메시지를 받았다.
5.TV토론은 조심해야 대선후보 토론 후 부시는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지적인 인물로 평가된 반면 고어는 너무 똑똑한 인물로 비쳐져 반감을 샀다.
6.사회보장에 신경써라 부시나 고어 모두 은퇴후 생활보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시의 사회보장세 일부 민영화 방안은 50세 미만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베이비 부머들이 10년 뒤 사회보장기금 파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7.남녀 지지성향이 다르다 여성들은 고어를 54% 대 43%로 지지한 반면 남성들은 부시를 52% 대 43%로 선호했다. 이런 성별 지지도차는 1972년 첫 출구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남성들은 부시의 개인적 특성에 끌린 반면 여성들은 고어의 교육,건강관리,사회보장 공약을 중요시한 것으로 보인다.
8.러닝메이트를 경시말라 고어와 부시는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러닝메이트를 지명했다. 새로운 접근이었다. 부시는 경험 미숙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 국방장관 딕 체니를, 고어는 성추문사건의 장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성을 질타하면서도 민주당정책을 지지할 수 있는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을 택했다.
9.우리 주(州)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플로리다는 부시의 친동생이 주지사로 있고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온 주였지만 득표율차는 미미했다. 지역적 차이와 성향, 과거 투표패턴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인구이동과 TV 등 전국적 매체의 영향력 등으로 미국정치의 전국민화가 증대되고 있다.
10.클린턴 변수 컸다 고어 진영은 클린턴의 지원유세를 캘리포니아에 국한시켰지만 출구조사결과 투표자 4명중 1명 이상이 클린턴 때문에 투표를 했다. 이중 부시를 찍은 사람이 2명중 한 명꼴이다. 클린턴은 존경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오스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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