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 서울 등 대도시에는 지원자들이 몰린 반면 지방은 미달되는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9일 교육부가 집계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2001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임용시험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8일 접수마감 결과 전국적으로 8천125명 모집에 6천894명이 지원, 경쟁률이 1대1에도 못미치는 0.85대1 에 그쳐 고질적인 초등교사 부족현상 재현이 우려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지역에 따라 예비교사들의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여 서울의 경우 800명 모집에 1천284명이 지원, 1.61대1의 전국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는 300명 모집에 404명이 응시해 1.35대1, 대전은 400명 모집에 538명이 응시, 1.35대1이었고 부산과 광주도 각각 1.08대1로 지원자수가 모집인원을 초과했다.
반면 전남은 200명 모집에 불과 41명이 지원해 0.21대1, 충북 0.28대1, 충남 0.35대1, 강원 0.38대1, 경북 0.53대1 등으로 서울과 일부 대형 광역시를 제외한 상당수 지역이 미달됐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대도시 지역의 초과인원 924명을 도지역에 2차 응시하도록 해 교원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지역 교대의 졸업생수를 감안하지않고 과도하게 임용계획을 잡은 시도가 많아 경쟁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현재4천725명인 기간제 교사수를 1천∼2천명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수급사정이 개선돼 만성적인 초등교사 부족현상은 올해보다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시도교육청별 2001학년도 초등학교 임용시험은 다음달 3일 일제히 실시된다.
한편 유치원교사 임용시험에는 전국적으로 152명 모집에 2천883명이 몰려 경쟁률이 18.97대1, 유치원 특수학교교사 임용시험에는 19명 모집에 99명이 몰려 경쟁률이 5.21대1, 초등특수학교 교사는 587명 모집에 529명이 지원해 0.90대1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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