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및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5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17일 표결 처리키로 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9,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7일 대정부질문 등 이미 합의한 의사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날 오전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대독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제출 관련 시정연설을 듣는 등 파행 위기를 넘겼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회담후 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탄핵소추안이 구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예산안 처리와 국회 파행 예방도 중요해 국회법에 규정된 처리 절차를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17일 표결에서 반드시 탄핵소추안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는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후 진행 상황을 봐 가며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