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와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돼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중단돼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협력업체 연쇄 도산과 GM과의 매각협상 차질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설사 부도를 피하더라도 한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나고 1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구조적 부실문제는 그대로 안고 가는 것이서 경영정상화와 순조로운 해외매각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우차가 최종 부도날 채권 채무가 동결되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들체들이 결제자금을 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고 1,2,3차 협력업체로 이어지는 연쇄 도산으로 관련 산업 전반의 침체와 대량 실직사태가 불가피하다.
대우차 협력업체는 부평ㆍ군산 공장의 1ㆍ2차 협력업체만 4,000여개 업체에만 달하고 창원과 군산 공장 등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업체 733개와 2ㆍ3차 를 합칠 경우 1만여개 업체에 근로자만 30만명을 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납품 실적은 1차 업체가 4조7,029억원으로 월 평균 3,919억원에 달한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생산량을 20~30%씩 줄이고 있다.
대우차에 연간 120여억원의 부품을 납품하는 인천 남동공단의 D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이나 사채시장에서 어음을 할인해왔으나 대우차의 1차부도 소문이 퍼지면서 할인조차 못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태가 악화될 경우 공장문을 닫아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부품업체들의 연쇄도산은 동종 업계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에도 차질을 빚어 완성차와 부품업계 전반에 암운을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GM도 이번 대우차 부도위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 무어라 말 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본사 차원에서 한국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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