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지만 유독 법원경매는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경기 하강이 지속되면서 법원 경매에 나오는 물건도 많아지고 일반인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경매는 보통 물건을 감정가기준으로 살펴 이보다 적은 돈으로 낙찰을 받아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기쉽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해당 물건 주변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감정가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으로 물건을 인수해도 수익을 남길 수 있다.
서울 돈암동에 사는 김모씨는 실직 후 1억원 정도의 퇴직금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 경매지를탐독하고 수차례 법원입찰도 참관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들어가며 김씨가 내린결론은 개발계획이 진행중인 곳을 찾아내자는 것. 김씨는 광진구 화양동 대로변에서골목으로 약간 들어간 곳에 있는 허름한 주택을 찾았다.
대지 87평에 감정가는 3억2,000만원. 건국대 전철역이 가까이 있는 좋은 입지였지만 도로와맞닿아 있지 않아 땅값이 낮게 평가받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이곳은 건국대전철역에서 어린이 대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쇼핑거리로 조성하는 계획이 확정돼도로확장이 예정된 땅이었다. 2001년 쇼핑거리 조성이 마무리되고 6차선이 8차선으로확장되면 해당 주택이 도로변으로 나와 입지여건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었다.
김씨 말고도 이런 사실을 안 사람들이 꽤 있었는지 11명이나 응찰했지만 김씨는 감정가를 훨씬넘는 5억 600만원을 써내 물건을 잡았다.
모자라는 돈은 은행의 경락자금 대출상품을 이용했다. 현재 도로에 접한 인근의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상황임을고려하면 기타비용을 제하고도 3억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개발계획을 알기 위해서는 일간지 사회면 등의 지역란에 실리는 정보를 유심히 살피면 좋다.
조그마한 소식이라도 주의깊게 살펴 본다. 넓은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관심 있는 지역 몇 개를 골라 구청(시청)소식지를 꾸준히 읽는 것도 효과적인방법이다.
특히 구청 소식지에는 개발계획이 비교적 상세하게 나온다. 다만 떠도는소문만을 믿고 섣불리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확실하지 않을 경우 해당지자체에 직접 문의, 추진상황을 확인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도움말: ㈜디지털태인 (02)921-6535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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